(제목이 논문제목 같나요..?)
오늘 부산엘 다녀왔습니다. 한달 새에 2번이나 다녀왔는데, 2번 모두 바다 냄새는 커녕, 김해공항의 퀘퀘한 냄새만 맡고 왔습니다. 킁킁...
오후 3시 비행기를 타서 오후 7시 50분 비행기로 김포에 도착, 서울에 도착한게 8시반쯤이니까. 6시간도 안되어 일을 보고 서울~부산을 왕복했으니, 실로, 한국은 1일생활권이 아니라 반나절 생활권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에어부산 언니들은 부산말을 안씁니다 진에어 언니들은 진(청바지)를 입습니다. 저비용항공사니까. 하지만 외국에서 수입한 비싼 청바지라는 사실! 일본행 비행기에서만 제공되는 삼각김밥!!!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출자해서 만든 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노선을 살리기 위해서 서울, 부산, 제주 노선을 모두 폐지하고, 에어부산에 줬습니다. 동시에 제트 비행기도 다 줬죠.
그리고 기존 아시아나항공 보다 값은 20%정도 내렸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 운항실력, 비행기를 그대로 전수했기 때문에 이들은 '저비용항공사'라고 부릅니다. 저가 항공사에 묻어 있는 싸구려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용어죠. LCC-low cost carrier라는 정식명칭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비용항공사의 비행기를 타보면, 막연히 가졌던 불안감은 없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에어부산을 타봤는데, 일반 비행기를 타는 것과 똑같았습니다.
단, 대한항공에 비해서 좌석 규모는 적었습니다. (기종을 모르니 몇 석인지 정확한 분석이 불가능;;;) 하지만 앞뒤 좌석간 간격도 더 넓은 편이고 의자의 착석감도 훨씬 좋았습니다. 이륙후 45분간 비행하는 동안에 음료수가 한번 제공되고, 이착륙 시간을 빼고 나면 잠깐 눈붙이고 일어나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습니다.
가격은 에어부산이 5만7500원으로 프리미엄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6만7500원보다 1만원이 저렴하니 특별히 마일리지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강추입니다.
비슷한 컨셉의 대한항공이 출자한 진에어도 비슷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기내에서 신문을 무료로 주는 서비스는 에어부산만 한다네요. ![]()
지난 3월에는 '제주항공'을 타고 일본 기타규슈에 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첫 취항을 기념해 기자들에게 프레스투어를 시켜주었습니다. 오랜만에 일본행이라 들떴지만 너무 빡센 일정 때문에 역시 공항 냄새만 맡고온 기분-_-;;;
제주항공의 비행기 역시 제트기 입니다. (프로펠러기 아님-_-;;;;)
하지만 중고 비행기이기 때문에 새 것은 아니고, 좌석에 앉아보면 창문에 때가 끼어있다든지 창문에 기스가 나 있다든지, 왠지 익숙한(?) 그런 분위기 입니다. 이륙이나 착륙에 있어서 특별히 불편함이 있거나 하진 않았고, 부드러운 착륙 솜씨를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당시에 한 비행기를 탔던 아주머니 승객들은 '기름 냄새가 난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는 못느꼈지만, 실제로 그랬는지 아니면 기분 탓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자)승무원들이 마술도 보여주고 비행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이벤트를 벌이는 것도 기존 항공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죠.
자리가 좀 좁기는 합니다. 하지만 1시간 비행하는데에는 불편한 정도는 아니구요.
저는 프로펠러기만 아니라면 저비용항공사 강추입니다. 두어번 탑승해본 결과 안전의 위협을 느끼거나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내년이 되면, 진에어나 에어부산도 국제선을 띄울 겁니다. 지금은 제주항공만 일본 오사카, 기타규슈, 태국 방콕을 다니지만, 내년에 국제선이 개방되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다양한 가격과 서비스를 골라 탈 수 있는 재미를 맛볼 수 있겠죠. 물론, 노선도 다양해졌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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