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따가운 시선

공지 사항

고슴도치가 본 세상/한국은 지금 2009/06/04 21:19 by 도치

(제목이 논문제목 같나요..?)




오늘 부산엘 다녀왔습니다. 한달 새에 2번이나 다녀왔는데, 2번 모두 바다 냄새는 커녕, 김해공항의 퀘퀘한 냄새만 맡고 왔습니다. 킁킁...


오후 3시 비행기를 타서 오후 7시 50분 비행기로 김포에 도착, 서울에 도착한게 8시반쯤이니까. 6시간도 안되어 일을 보고 서울~부산을 왕복했으니, 실로, 한국은 1일생활권이 아니라 반나절 생활권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에어부산 언니들은 부산말을 안씁니다

부산에 갈 때는 (시간상) 대한항공을 탔는데, 올 때는 에어부산를 탔습니다. 흔히 말하는 저가 항공사죠.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출자해서 만든 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노선을 살리기 위해서 서울, 부산, 제주 노선을 모두 폐지하고, 에어부산에 줬습니다. 동시에 제트 비행기도 다 줬죠.

그리고 기존 아시아나항공 보다 값은 20%정도 내렸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 운항실력, 비행기를 그대로 전수했기 때문에 이들은 '저비용항공사'라고 부릅니다. 저가 항공사에 묻어 있는 싸구려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용어죠. LCC-low cost carrier라는 정식명칭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비용항공사의 비행기를 타보면, 막연히 가졌던 불안감은 없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에어부산을 타봤는데, 일반 비행기를 타는 것과 똑같았습니다.

단, 대한항공에 비해서 좌석 규모는 적었습니다. (기종을 모르니 몇 석인지 정확한 분석이 불가능;;;)  하지만 앞뒤 좌석간 간격도 더 넓은 편이고 의자의 착석감도 훨씬 좋았습니다. 이륙후 45분간 비행하는 동안에 음료수가 한번 제공되고, 이착륙 시간을 빼고 나면 잠깐 눈붙이고 일어나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습니다.

가격은 에어부산이 5만7500원으로 프리미엄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6만7500원보다 1만원이 저렴하니 특별히 마일리지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강추입니다.

진에어 언니들은 진(청바지)를 입습니다. 저비용항공사니까. 하지만 외국에서 수입한 비싼 청바지라는 사실!



비슷한 컨셉의 대한항공이 출자한 진에어도 비슷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기내에서 신문을 무료로 주는 서비스는 에어부산만 한다네요.



지난 3월에는 '제주항공'을 타고 일본 기타규슈에 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첫 취항을 기념해 기자들에게 프레스투어를 시켜주었습니다. 오랜만에 일본행이라 들떴지만 너무 빡센 일정 때문에 역시 공항 냄새만 맡고온 기분-_-;;;

제주항공의 비행기 역시 제트기 입니다. (프로펠러기 아님-_-;;;;)
하지만 중고 비행기이기 때문에 새 것은 아니고, 좌석에 앉아보면 창문에 때가 끼어있다든지 창문에 기스가 나 있다든지, 왠지 익숙한(?) 그런 분위기 입니다. 이륙이나 착륙에 있어서 특별히 불편함이 있거나 하진 않았고, 부드러운 착륙 솜씨를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당시에 한 비행기를 탔던 아주머니 승객들은 '기름 냄새가 난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는 못느꼈지만, 실제로 그랬는지 아니면 기분 탓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행 비행기에서만 제공되는 삼각김밥!!!

제주항공의 재미는 기내서비스입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에서는 맛볼 수없는 재미가 있습니다. 기타규슈까지는 1시간 남짓 비행을 하는데, 음료수와 삼각김밥을 줍니다. 배가 별로 고프질 않아서 맛은 못봤는데, 편의점에 있는 것과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외국의 저가항공사들은 음료수 하나에도 3달러씩 받는다는데, 공짜 삼각김밥은 귀여운 것 같습니다.

(남자)승무원들이 마술도 보여주고 비행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이벤트를 벌이는 것도 기존 항공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죠.

자리가 좀 좁기는 합니다. 하지만 1시간 비행하는데에는 불편한 정도는 아니구요.



저는 프로펠러기만 아니라면 저비용항공사 강추입니다. 두어번 탑승해본 결과 안전의 위협을 느끼거나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내년이 되면, 진에어나 에어부산도 국제선을 띄울 겁니다. 지금은 제주항공만 일본 오사카, 기타규슈, 태국 방콕을 다니지만, 내년에 국제선이 개방되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다양한 가격과 서비스를 골라 탈 수 있는 재미를 맛볼 수 있겠죠. 물론, 노선도 다양해졌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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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가 본 세상/한국은 지금 2009/05/06 01:17 by 도치

어린이날 근무를 마치고, 강연회장인 건국대 새천년관으로 갔습니다.

전철역인 건대입구역(2호선)에서 무진장 멀어서 다리 좀 아팠습니다. 근무 마치고 가느라 좀 늦어서 앞에 20~30분은 듣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무엇보다 강상중 교수는 평소 TV나 칼럼에서 접했던 이미지보다 훨씬 따뜻한 느낌이었다는 겁니다. 책 자체도 읽다보면, 아버지가, 마음 따뜻한 교수님이 제자들에게 들려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인데, 말씀하시는 목소리의 톤이나, 특히 내용에 있어서는 온화하고 푸근한 느낌이었습니다.

외모에서 풍기는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은 오늘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옥의 티라면, 오늘 통역을 맡은 분(아마도 역자인 이경덕님?) 의 순차 통역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 간혹 단어번역이 틀린 경우도 있었고, 심한 경상도 사투리를 써서 뭔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 없기까지 했습니다. 전문 통역사를 써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다음은, 강의 내용. 다이어리에 듣는 틈틈이 적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이 최고다. 두 나라의 공통점은 정이 많은 나라라는 것. 
두 나라는 경제적인 여유는 있지만 희망이 없다. 

소설가 무라카미 류는 "일본에는 무엇이든지 있지만,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동경대에는 희망학이라는 강좌가 있다. 모든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의 전제는 희망이다.
지금은 금융공학, 헤지펀드 등, 정치학은 파워게임의 논리를 제공하는 학문으로 전락했다.

어머니 세대를 돌이켜보면 행복하지는 않았지만, 희망은 있었던 세대였다. 1979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박정희 독재정권이었지만, 희망은 있었다.

자살이 왜 많은가.
경제문제도 있겠지만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가 그 정도 지지를 받을수 있었던 이유는 희망을 말했기 때문이다.
한국영화 '박하사탕'은 일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주인공이 마지막에 자살을 택한다.
한국은 30년만에 일본보다 더 큰 성장을 했다. 급작스러운 변화속에서 고민할 시간조차 없었던것 아닐까. 한국은 일본에 대해 식민지 시대의 기억, 광복후의 한국전쟁 등 일본에 대한 불만이 많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다르다고 하면서, 점점 같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일본에 life link 라는 NPO가 있다. 자살예방 시민단체다. 자살로 부모를 잃은 젊은 이들이 주축이 됐다. 부모가 자살해서 너무 괴롭다는 말 조차 하기 힘든 사람들이, 모여서  이제는 자살을 해서는 안된다고,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간 30만명이 자살을 하면 그 20배인 600만명이 슬퍼한다고 한다.

일본의 한 신문에 "자살을 할 거면 폐를 끼치지 말고 자살해라."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런 기사가 실린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일본 인구 1억2000만명 가운데 1%가 연 수입 200만엔 이하의 후리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그들은 "우리의 미래는 홈리스, 희망은 전쟁"이라고 한다. 차라리 전쟁이나 일어나는 게 낫다는것이다. 물론 그들이 전쟁을 좋아해서가 아니다.

일본 전자상가거리인 아키하바라에서 무차별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자살했다. 이것은 군국시대의 테러와 비슷하다. 당시 재벌이나 부자상인을 죽이는 테러가 이어졌었다.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젊은이의 고독 때문이다.

왜 젊은이를 소중히 하지 여기지 않는가. 나는 내년에 환갑이다. 나는 그다지 잘 산 인생은 아니지만, 현재 20대 젊은이들의 30년 후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왔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

서울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도쿄대는 학생의 대부분이 부모가 중산층 이상인 사람들이다.
한국과 일본이 다른 것은 한국에는 아직 사회운동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고등학생이 주축이 돼 시작된 촛불집회는 의미있는 일이었다.

현대는 개별적인 행복은  찾을 수 있어도 희망은 찾을 수 없는 시대다.

세계 경제는 왜 붕괴했다. 아담스미스는 희망을 전제로 이론을 설계했다. 사람간의 신뢰, 도덕적 공감이 있기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 신뢰가 이제는 무너졌다.) 우리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이다.

오바마는 신뢰의 회복을 강조했다. 즉 사뢰를 재건하고자 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지탱하는 것이다.

life Link의 대표는 내 제자다. 그가 말하길 여러 자살자의 케이스를 연구해본 결과 자살하는 사람은 모두 솔직한 사람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솔직한 사람, 바보가 되는 사람이다. 한국도 잘은 모르겠지만, 주변에게 폐를 끼치고, 걱정을 끼친다는 생각에 자살을 하는 것은 아닐까.

사회는 폐를 끼치기 위해 존재한다. 곤란할 때 서로를 지탱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요즘에 "내가 행복하려면 남이 불행해야 하고, 내 불행은 남들이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현재 정권으로는 이 난국을 극복할 수 없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현 정부와 현 정당에 아무런 희망이 없다.

2003년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적이 있다. 2000년 전까지만 해도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남미의 파리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도시였다. 달러와 페소는 1:1로 교환할 수 있는 그런 나라였다. 그러나 디폴트를 선언하고, IMF의 도움을 받는 나라로 전락했다.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한달동안 지켜볼 수 있었다. 그들에게는 도탄에 빠져있지만 희망이 있었다. 서로 지탱하고자하는 네트워크가 있었다.

동유럽이나 아일랜드등 국가가 파탄에 빠지기 직전이 나라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희망을 생각할 것인가. 

"small is beautiful" 작은 것이 아름답다. 로컬, 지역적인 것이 소중하다. 희망은 크지 않아도 좋다. 첨단이 아니어도 좋다. 

현대를 '세탁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한 가운데는 무풍지대이고,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거대한 힘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다. 

현대는 한 나라에도 2~3개의 국민이 살고 있다. 타워팰리스에 사는 사람과 88만원 세대와 어떻게 같은 수 있나. 일본의 록폰기 힐스에 사는 사람과 홋카이도 외곽지역에 사는 사람과 어떻게 같은가. 부부간에 대화가 없고, 자식들과 보낼 시간도 없이 1000만엔을 버는 사람과, 부부간 대화가 넘치고 자식들과 사랑이 넘치며 연간 100만엔을 버는 사람과 어느쪽이 더 행복할까.



왜 내쇼날리즘이 필요할까.
세상은 분열되고 있다. 그럼 내쇼날리즘은 올까. 바로 답하지는 않겠다.

어머니가 늘 말씀하셨다. "인간이란 고민의 바다."라고.
고민은 삶의 힘이 된다.

자기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큰 힘으로 내 인생은 움직여진다. 노이로제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빠르고, 비싸고, 큰 것이 좋다는 생각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

부부간에 대화가 없고, 자식들과 보낼 시간도 없이 1000만엔을 버는 사람과, 부부간 대화가 넘치고 자식들과 사랑이 넘치며 연간 100만엔을 버는 사람과 어느쪽이 더 행복할까. 연수입은 적어도 희망이 있는 삶은 가능하다.

아직 가치관 형성이 안되어있는 것이 현 상황의 가장 큰 원인이다.

새 가치관을 세우기 위해서는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Q&A>

한국와 일본이 사이가 좋아졌으면 하고 오랫동안 바랐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한일관계도 낙관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단, 한국은 남북통일 외에는 길이 없다고 본다. 

브루스 커밍스는 "한국은 지난 30년간 급성장을 했다. 한국은 많은 것을 잃었지만, 많은 것을 얻었다. 하지만 여전히 분열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남북관계의 현실을 보면 통일이 곧바로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왜 징병자원과 어마한 군사비를 북을 향해 쓰나. 통일을 하면 7000여만명이 된다. 독일과 버금간다.

분단 반세기를 살다보면 통일에 대한 이미지를 갖기 어려울 것이다.

1979년 서독에 갔을 때 대학생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그들은 "통일 안되어도 좋다. 이대로 서독인 채로 살아도 좋다. 동독이 어떻게 되든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10년후에 통일은 이뤄졌다. 통일이 되라, 되라 하는 나라는 통일이 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한국도 지금은 통일비용에 대한 부담 등 때문에 통일을 원하지 않는 세대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상태가 10~20년 지속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한국만으로는 시장의 규모가 너무 적다. 지하자원도 적고, 군사비는 많이 들고, 또 징병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 나라의 미래는 통일 밖에 없다. 수출, 수입이 줄고 있고, 경제규모가 줄고 있다. 남북통일은 민족주의로는 안된다.

다행인건 오바마정부가 다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방주의적이어서는 안된다. 다국체제로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등 주변국과 평화체제를 유지하는 수 밖에 없다. 다국적, 인터내쇼날리즘으로만 통일을 달성할수 있다.

따라서 한국은, 북미 국교정상화를 도와야 한다. 독재국가인데 가난한 나라가 미사일에 투자하는 바보다. 하지만 독일 같은 나라와는 국교정상화를 하고 있다.

북한을 육지의 쿠바라고 부른다. 미국의 쿠바에 대한 봉쇄정책은 실패했다. 카스트로의 아들이 정권을 잡고 있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내부에서 자유를 느끼기 시작할 때 (통일에 가까워진다.)

즉, 북한과 일본, 미국이 국교정상화를 하도록 북을 움직여야 한다.

태평양전쟁 당시, 천황이 전쟁을 그만하라고 하지 않았더라면, 일본인 수만명이 죽었을 것이다. "다 죽어라."라고 했다면 아마 다 죽었을 것이다.
김정일이 북한 주민들에게 미국이랑 싸워라 라고 하면 반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일본은 전쟁 후에 비로소 자유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나는 일본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북한을 정말 잘 아는 건 일본인 당신들이라고. 60년전의 모습이 현재 북한의 모습이라고.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북한은 압력에 의해서 변하지 않는다.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 10~20년 후 미래를 생각하면 이 상태로는 안된다. 현재의 압력을 가하는 방식은 안된다. KEDO를 통해 경수로 2기를 제공해야 한다. 북한은 가장 필요한 것이 에너지다. 경수로 2기다. 건설하는 데 3~5년은 걸린다. 최소한 이 기간에는 절대 전쟁은 없을 것이다.

독일이 내쇼날리즘을 고수했다면 주변에 프랑스나 영국 등이 그냥 두지 않아을것이다. 내쇼날리즘을 넘어서 내쇼날리즘을 실현시킨 것이다. 한국도 이것이 필요하다.

부모님의 고향은 경남인데, 그들도 북에 꼭 한번가보고싶어했다. 그것이 내 희망이고, 죽기전에 보고싶다고 하셨었다.



강연회는 200명 정도 왔었습니다.
1박2일 빡빡한 일정으로 왔기 때문에 사인회는 생략한다고 했지만, 어떤 여자분이 책을 디밀고 사인을 요청하자, 다른 사람들도 속속 책을 내밀었습니다. (저도 그 중 한명 ㅋ)

다행히, 다 해드리겠습니다 라면서 친절하게 <강상중 2009년 5월 5일>이라고 한권한권 사인을 다 해주고, <학생이세요?><일본분이신가요?> 등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손에 힘을 꽉 주면서 악수까지 나눴습니다.

강상중 교수의 꿈 가운데 하나가 <할리 데이비슨>을 타는 거라는 군요. 주변에도 할리데이비슨을 타는 독특한 분이 한 분 계시기는 합니다만, 그에게도 놀이의 즐거움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는 게 생각처럼 잘 안된다고 느낄 때, 고민이 많아 잠을 이룰 수 없을 때,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할 때. 부담없이 펼쳐 들어도 괜찮을 책입니다. 강요하지 않고,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고민하는 건 잘하는 거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힘이 납니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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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가 본 세상/한국은 지금 2009/04/28 13:11 by 도치

서울의 한 매장이 미국 스타벅스 본사로부터 <최우수 설계 매장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작년에 문을 연 SK텔레콤 본사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이라고 하는데, 규모는 작지만, 최신 모바일 기술과 스타벅스 고유의 분위기를 잘 조합시켜 새로운 개념의 스타벅스 매장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군요.


근데 사진을 보니 그닥 특별하지 않아보여요.

<POND>라는 작은 연못이 좀 특색있어 보이고, 왠지 <T>브랜드가 더 눈에 띈다는 느낌.



여기 말고, 이번에 상받은 미국, 중국, 중국의 최우수 디자인, 최우수 독립건물, 최우수 개보수 매장상을 맏은 매장이나 한번 봤음 좋겠네요.

<스타벅스 디자인은 진화한다> 이런 컨셉으로 기사를 써도 읽히지 않을까요. (뭐, 된장녀들한테만 읽히더라도...)


<스타벅스 코리아> 보도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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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가 본 세상/한국은 지금 2009/04/26 21:24 by 도치


"지하철은 공공도서관입니다"

이런 공익광고의 문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지하철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만큼, 공공장소로서 휴대전화는 진동으로, 통화는 가급적 짧게, 대화는 조용히, 음악도 작게 듣자.. 는 그런 캠페인의 일환이었습니다.

지하철을 도서관이라고 하는 것은 좀 무리일지 몰라도 도서관에 비유할만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하철에서는 책 읽는 사람도 있고, 잠자는 사람, 신문 읽는 사람,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서로가 방해받지 않고 이 공간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며칠전 코레일이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KTX 열차 내의 뉴스방송을 음성방송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동안 KTX 방송을 들으려면 이어폰을 1000원에 사야했는데, 앞으로는 살 필요 없이 열차 객실내에 방송을 틀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이용객들의 요구사항이었다는군요.

하지만, 저는 반대입니다. KTX 안에서는 조용하게 보낼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KTX는 대한민국 땅에서 가장 빠르고 편리한 교통수단입니다. 분초를 쪼개가면서 생활하는 사람들인만큼 그 안에서는 책을 읽는 사람, 서류를 보며 일을 하는 사람, 또 토막잠을 자는 사람 등등 조용한 공간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낼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열차내에서 이렇게 뉴스를 듣게 된다면, 얼마나 방해가 될까요. 쩝. 전 지금 영상뉴스도 거슬립니다만.


어떤 사람들은 한국의 전철이나 버스는 활기가 넘쳐서 좋다고 합니다만, 전 이 공간이 도서관처럼 조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원치않는 소리를 듣지 않을 권리도 있으니까요.

다음 아고라에 네티즌 청원이라고 할까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코레일 보도자료]

“내달부터 KTX 영상뉴스 음성방송으로 시청한다”

코레일, 모든 KTX이용객에게 영상뉴스 서비스 제공 가능 


KTX 객실 내 제공되고 있는 영상뉴스가 내달부터 자막에서 음성방송으로 바뀐다.

코레일(사장 허준영)은 모든 KTX이용객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기 위해 내달부터 KTX내 영상뉴스서비스를 자막방송에서 음성방송으로 개선해 서비스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KTX 객실 내 영상방송은 조용한 객실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막방송을 기본으로 송출됐으며, 음향을 듣기 위해서는 전용이어폰을 구입해 개별 시청해야 했다.  하지만, 많은 이용객들이 「고객의 소리(VOC)」(고객민원)를 통해 영상뉴스 서비스를 음성방송으로 전환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 이번에 음성방송으로 개선했다. 코레일은 영상뉴스를 시청하지 않는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송볼륨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 송출할 계획이다.

이천세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이번 영상뉴스 음성서비스로 KTX 이용객의 이용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고객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듣고 즉시 개선해 고객 감동 서비스를 실현하는 공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X 영상방송 음성송출서비스’는 지난 4월 6일 경부선 KTX에 우선 시범서비스를 했으며, 4월 13일부터 4월말까지 호남선 KTX에도 시험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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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가 본 세상/한국은 지금 2007/12/19 22:43 by 도치
12월 19일. 어느덧 2007년도 열흘 남짓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선 때문에 회사에 남아 야근을 하고는 있지만 전 대선팀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할 일은 없이 그저 개표 방송을 관람하고 있는 정도랄까. 기사는 이미 낮에 다 송고했어요.당선자와 관계없이 쓸 수 있는 기사이기 때문에 ^^a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이미 확실한데요. 여러분들의 감회는 다들 어떠신지요.어떤 분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시는 반면 또 어떤 분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고... "하면서 혀를 차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회동 집을 나서는 MB(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언론사 분위기는 뭐라고 딱 잡아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역시 "명박씨가 될 줄은 알았지만 50%나 나올 줄은 몰랐다."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그동안 명박 아저씨 조지기에 올인했던 게 언론사였던지라 설마설마 하는 분위기입니다. 게다가 명박씨의 측근의 말에 따르면 "4개 언론사 앞으로 손 좀 보겠다."라고 했다네요.ㅋ 명박씨의 직접적인 멘트는 아니고 측근의 우스갯소리 입니다만. 4개 언론사라 하면 MBC,한겨레,경향 그리고 서울이랍니다.--;;; 대놓고 조지지는 않았지만 은근히 아프게 조졌다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쎄게 조졌어야했는데...
 
(그러고 보면 지난 1년여간 그렇게 짖어댔는데 표심이 별로 변하지 않은 걸 보면 언론사들은 여지껏 다 헛일했나 싶기도 하네요.)
 
5년전을 떠올려봅니다. 그 때는 46% 대 44%로 노무현 후보가 당선이 됐었죠.처음 방송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만해도 이회창 후보가 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됐었는데 밤 사이에 뒤집혔었던 거 기억하실 겁니다.그만큼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반대표가 많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원하지 않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명박씨가 과반수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잖게 낙담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도대체 뭘 보고 찍은거냐.""개가 (대통령)됐네.개를 뽑은 국민들도 모두 개.""근조 대한민국" 등등 감정적인 목소리도 많습니다.
 
그래도 저는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게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인 다수결의 원리이며 우민정치의 현실이기도 합니다.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수준입니다.내가 뽑지 않았다고 해서 인정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5년간 또 갈등과 반목의 정치가 재현될 겁니다.무조건 눈 딱감고 박수를 보내라는 뜻이 아닙니다.5년 전 "못믿겠다 대통령""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노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 얼마나 꼴 사나웠습니까.그때 우리 정치가 한 10년은 후퇴했던 것 같습니다.
못하는 건 따끔하게 질책하고 그 어느때보다 대통령 당선인의 도덕성에 대해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겁니다."앞으로 5년 보나마다 개판될 것"이라는 감정적인 비난보다 "제대로 하길 바란다."라는 매서운 격려를 보낼 수 있는 아량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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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표정이 역력한 DY.앞으로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두눈 똑똑히 뜨고 지켜봐주시길...






사족:회사와 관계 없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노파심에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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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가 본 세상/한국은 지금 2007/12/13 17:30 by 도치
연세대 김준성 직업평론가가 흥미로운 자료를 보내왔습니다.
박사라고 다같은 박사가 아니다.5년후 유망한 박사학위를 분석해서 주셨군요.유럽/미국/아시아 지역에 따라 유망한 박사학위가 다르네요.
무릇 직업을 생각한다면 지금 잘나가는 직종보다는 10년후를 생각하라고 하지요. 지금 대학 3,4학년 혹은 공부를 생각하고 계신 직장인들이라면 관심있게 보실만 한 것 같습니다.


유럽의 박사 유망직업 시장
1.영양 생화학 박사
2.식품 가공 및 효소학 박사
3.시각디자인박사
4.비판 커뮤니케이션 박사
5.조형 예술학 박사
6.환경건축학 박사
7.패션 마켓팅 박사
8.해양스포츠 박사
9.관광학 박사
10.와인학 박사
11.광고 음악학 박사
12.사회보장법 박사
13.도시단지설계박사
14.방송 이론 및 영상 제작학 박사
15.금융수학박사

=제맘대로 분석을 하자면 유럽은 아시아국가보다 앞서 고령화가 찾아왔고 그에 대한 대비, 그와 관련한 산업이 발전한 것 같습니다.먹는 것 위주의 영양 생화학/식품가공 및 효소학이 우선순위에 올라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는 "되도록이면 건강하게 오래 살고싶다."는 욕구가 반영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환경건축학 /도시단지설계학에 흥미가 가네요.



미국의 박사 직업시장
1.부동산학 박사
2.약리학 박사
3.측량 및 지형공간 정보 박사
4.진단 방사선학 박사
5.핵 물리학 박사
6.의용 공학박사
7.항공 우주공학 박사
8.통계학 박사
9.스포츠 마케팅 박사
10.화폐금융론 박사
11.국제자본시장 박사
12.스포츠 법 박사
13.의료윤리 박사
14.목회 심리학 박사
15.미생물학 박사
16.환경영향 평가학 박사
17.혼성 신호및 전자회로설계박사

=미국.개발을 해도해도 여전히 텅텅 남아오는 땅덩이.부동산과 측량,지형공간 등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항공우주공학이나 핵 물리학 쪽은  제가 별로 관심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냉전구조가 무너지면서 러시아 과학자들이 실업자 처지가 됐었던 과거를 떠올려봅니다.중국이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겠군요.
의료 산업의 메카인 만큼 진단 방사선학,의용공학,의료윤리 등이 주목을 받고 있군요. 의용 공학이란 의료용 장비를 개발하는 걸 말하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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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사가 사랑한 수식>:생뚱맞기는 하지만 관련 사진이 없어서.



아시아 국가 박사유망 직업시장
1.노인복지학 박사
2.통신 신호처리 박사
3.레이저 광공학 박사
4.로봇 공학 박사
5.사이버홍보학 박사
6.병원 경영학 박사
7.화학박사
8.만화학 박사
9.반도체공학 박사
10.자동차 엔진 공학박사
11.구름 물리학 박사
12.단백직 생화학 박사
13.나노박사
14.도시 교통공학 박사
15.컴퓨터 게임 공학박사
16.노동경제학 박사



=아시아 국가 최대의 화두는 고령화.8위에 언급된 만화학 박사도 재밌군요.김 샘은 "만화를 단순히 좋아해서 많이 읽는 것으로는 부족하고,세상을 관조하듯 본질의 흐름을 읽어내야한다."고 하시는군요.한국에서는 이미 만화 홍보학이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구요.

원 분석논문을 첨부하니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다운해서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김준성 직업평론가에게 이메일로 문의하시려면 koreal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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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가 본 세상/한국은 지금 2007/12/02 12:03 by 도치
지난주에 12명 대선 후보들의 포스터가 공개됐는데요. 신문마다 일제히 1면에 기호 1번부터 12번까지 벽에 붙은 포스터 사진을 게재했습니다.역시 후보들의 표심잡기 도구의 기본인 만큼 후보마다 포스터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이더군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었던 포스터는 12번 이회창 후보의 포스터였습니다. 얼굴이 가장 커서--;;; 왠지 모르게 표정에서 불안한 느낌이 들더군요. 큰 얼굴을 <들이댄다>는 느낌이랄까...맨 뒷번호였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눈에 들어야한다는 부담때문이었는지 얼굴을 심하게 들이댄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반듯한 대한민국>이라는 캐치프레이즈만으로는 뭔가 부족했는지 기호에 <V>표를 체크해서 <12번을 찍어라>라고 강조하기 까지.

(이회창 후보의 포스터 사진을 잘 들여다보면 머리 부분의 가위질이 상당히 어색한게 보입니다.신문 편집계에서는 이걸 '누끼'(테두리 따라 오리는 것)라고 하는데요.'누끼'기술이 너무 어색합니다.기술 좀 업그레이드 하셔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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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꼬마애들의 눈이 더 정확할 수도.얘들아 누굴찍어야할지 한명만 찍어다오~(사진:서울신문 정연호 기자)




정동영 후보는 주황색 옷을 입었더군요. 모신문의 보도를 보니 <1등이라면 괜찮지만 추격하는 입장에서 파격을 주기 위해서 주황색 옷으로 했다.>고 하던데, 울 회사 모선배의 말씀에 따르면 <주황색 옷이 꼭 한화 직원같았다.>고 합니다만... 어쨌든 다들 정장차림인데 홀로 주황색 옷을 입으신건, 2002년도 노무현 대통령의 <노란색>을 떠올립니다. 노무현 후보의 업그레이드 된 색깔인가요?

이명박 후보의 포스터는 그저 무난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회창 후보와 얼굴만 바꿔달면 누가  한나라당 후보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그러나 그의 포스터가 단 하나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이름을 쓴 글자체 때문인 것 같습니다. 누가 쓴 글씨인지, 혹시 이명박 후보 본인이?? 캘리그라프라고 하죠.손 글씨.이 후보 인감도장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이제는 싸인으로 하겠다, 뭐 그런 뜻도 담겨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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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가 많아져서 일도 많아졌삼~"


기호 8번,저조한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이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허경영 후보. 이번 대선에도 나오셨습니다.이번에 만약에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박근혜 대표가 나왔더라면 분위기가 미묘했을 것 같은데요 - 허 후보가 박근혜 대표에 대한 충성(?)을 표시해왔기 때문에.. 이거 명예훼손에 걸리려나-_-;;;- 허 후보의 포스터는 빨간색 테두리까지 쳐주는 센스.단연 돋보입니다.대선 포스터계의 파스퇴르 우유 광고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 밖에 비교적 약소 후보들은 포스터에 공약과 약력을 적음으로서 포스터를 선전 수단으로 최대한 이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정근모,전관,금민,허경영 후보가 그렇네요.하지만 가까이 가서 보지 않는 한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렇게 쭈~욱 후보들의 포스터를 둘러보다보니 후보들이 좋아하는 배경이 있네요. 바로 태극기 배경.대한민국을 일류 강국으로 만드시길.

여러분은 어떤 분의 포스터가 가장 마음에 드시는지?

p.s 개인적으로 핵나라당 후보가 나오지 않아 좀 섭섭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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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가 본 세상/한국은 지금 2007/11/25 20:24 by 도치
[김포외고 사태를 보면서 들었던 몇가지 생각]

#1.중3 짜리 딸을 둔 한 선배가 있었다. 기특하게도 딸은 학원은 싫다면서 혼자 알아서 공부하는 타입이었다.그러면서도 전교에서 늘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 학원에 다니는 다른 애들보다 공부도 잘했다.

그런 딸아이를 선배는 외고에 보내고 싶어했다. 다른 아이들처럼 좋은 교육을 받게해서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은 건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였으니...학원은 다니지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딸아이의 지원서를 쓰셨던 것 같다.

"오늘 중요한 날인데... 딸애가 오늘 외고 시험을 보거든...잘 됐으면 좋겠네..."
평소 말씀이 그리 많지 않으신 선배가 그날은 유독 초조한 얼굴로 그렇게 말씀하셨었다.

그리고 며칠 후에 김포외고 사건이 터졌다.설마설마했던 일이 경찰의 조사 결과 학원 원장과 외고 입학부장의 검은 커넥션으로 드러났다.
다들 <외고가....><저럴 줄 알았어...>하면서 한마디씩 쑥덕거렸다.

김포외고 사태가 입학 취소,재시험,경인지역 타 외고로 번져가고 있던 중, 문득 선배의 딸이 생각이 났다.조심스럽게 "선배, 따님은 어떻게 됐어요? 잘 됐어요?"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은 "잘.. 안됐어."였다.
그리고 그 다음에 이어진 한마디.

"역시... 학원을 안보내서 그랬나봐.이번에 사건을 보니... 그렇네... 내신전형으로는 보게할 걸 그랬나봐..."

처음부터 본인은 가고싶지 않다는데 무리해서 "한번 해봐라."라고 권했던 게 아버지로서는 미안했던 모양이었다.정직하게 자기 힘으로 실력을 쌓아온 딸에게 '학원의 벽'을 실감하게 한 것은 아닌지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이 그 말 한마디에 전해져왔다.

그런 상황에서 마땅히 드릴 말씀도 없었고, 위로의 말이 전혀 위로도 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스스로 열심히 하는 아이는 일반 고등학교에서 더 잘 할거라고.외고 생활을 숨막혀할 거라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었다.그리고 진심으로 그럴 거라고 더 잘될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입학취소 통지를 받고 슬퍼하는 한 어머니.아이에게 무슨 잘못이 있나.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학원에 다녔고 버스안에서 문제지를 본 죄 밖에...(사진:연합뉴스)




#2.외고를 졸업한 나로서는 이번 외고사태를 보면서 여러가지 착잡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

나또한 학원을 다녀서 외고에 들어갔으니,이번 김포외고 사태의 원죄가 나에게까지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벌써 10년도 더 된 시절이지만,외고입시를 준비했던 중3시절은 지금껏 살아온 날들을 통털어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시기 가운데 하나였다.그때 배웠던 영어단어가 지금껏 내 토익점수의 대부분을 받치고 있는 것 같고, 그 때만큼 많이 맞아가면서 공부를 했던 기억도 없다. 사실 한가지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맞아가면서까지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때 나는 외고에 대한 일종의 환상(?) 같은 게 있었다. 단지 영어를 잘했고 또 좋아했기 때문에 (수학에 비해) 외국어공부를 더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외고진학의 꿈을 품었었다.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우리 어머니는 대학에 잘 보내려고 외고에 보내셨고 또 합격률이 높다는 얘기에 그 학원에 보내셨다고 한다...

그래도 그때는 지금처럼 외고 과열이 심각하지는 않았다.반에서 두어명 정도나 외고를 지원했었고,별 준비없이 지원하는 애들도 있었다.처음 외고 원서를 쓴다고 했을 때 나의 담임선생님은 "인문계가 낫다."면서 외고진학에 크게 반대하기도 했었다.지금같은 상황에서 외고시험을 쳤더라면 떨어졌을지도 모르는.. 어쩌면 난 운이 좋아 외고에 갔던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십여년 사이에 외고는 많이 변질됐다.당시와 지금이 큰 차이라면, 그때는 외고가 아니어도 좋은 대학에 갈 수 가능성이 높았고, 지금은 외고가 아니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없는 것처럼 되어버렸다는 사실이다.그리고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에서도 외고출신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그동안 교육정책이랍시고 우후죽순으로 외고를 만들어버린 정치인들의 잘못이 크다.원래 취지대로 외국어 교육을 집중적으로 하는 학교였어야했는데,비정상적인 외고와 평준화는 함께갈 수 없다.외고열풍은 교육열을 잘못읽은 평준화 정책의 후유증이기도 하다.

이번 김포외고 사태는 이 수많은 외고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한다.고교평준화로 누구나 어떤 학교를 가든 같은 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더니,결국 돈 내고 배워야 좋은 학교 갈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해결책은 나도 모르겠다.다만 돈으로 학교를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고,돈이 없어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선택권이 반드시 있었으면 좋겠다.그럼 다음 대통령은 누굴 뽑아야할지 그 답도 나오겠지.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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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가 본 세상/한국은 지금 2007/11/23 01:37 by 도치

아디트 피아프의 노래를 처음 접했던 것은 고등학교 1학년때였다.
고등학교 독일어 수업시간에 본 독일영화 <파니 핑크>의 삽입곡으로 들어있었던 <Non, je ne regrette rien>. 어린나이에 처음으로 본 독일영화의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지만 해골무늬 쫄쫄이 타이즈를 입고 에이즈 때문에 고민하던 주인공이 혼자 듣기 좋아했던 그 노래가
<non, je en regrette rien-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였다.

당시 그게 아디트 피아프의 노래였는지 독일 노래인지, 심지어는 프랑스어인지조차 모른채 그냥 <노~~~옹>하고 길게 끌면서 떨리는 목소리와 긴박감을 주는 오케스트라 소리가 무척 강렬한 인상에 남아있었다.



<<non, je en regrette rien-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아디트 피아프가 죽기 몇년 전의 모습.

오늘 작정하고 본 <라비앙 로즈>는 이 노래의 주인공 아디트 피아프의 영화다.무식하게도 그녀의 노래를 잘 몰랐으나, <빠담,빠담,빠담>이라든지 <라비앙 로즈><사랑의 찬가>-이렇게 보면 몰라도 들어보면 다 앎- 언젠가 다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노래들이 모두 그녀의 목소리에서 나온 것이었다.

의외로 그녀의 삶은 짧았다.젊은 나이때부터 술과 마약에 쩔어 겨우 마흔을 조금 넘었을 뿐인데 마치 60줄에 들어선 할머니 처럼 늙고 초라한 모습으로 세상을 떴다.

영화에는 프로복서 '막셀'이 그녀의 거의 유일한 연인(유부남임)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 그녀는 2번의 결혼과 이혼을 경험했고 결혼하지 않았던 연인 가운데는 프랑스 최고의 가수이자 배우인 이브 몽땅도 있다.

영화는 전적으로 아디트 피아프의 노래와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2시간이 넘는 영화임에도 그의 새같은 목소리에 빠져있노라면 아쉽다는 생각마저 든다.영화를 보고 있자면 그녀처럼 홀로 무대에 서서 온전히 노래하는 목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가수가 지금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가장 간결한 군살을 모두 뺀 심플한 반주에 그런 혼을 빼놓을만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수가 있는지, 여자의 작은 체구에서 매혹적이고 우렁차기까지한 목소리가 어디서 나오는지.과연 20세기 최고의 가수라고 칭할만 한 것 같다.

이 영화 프랑스에서 개봉해서 최소 500만이상의 관객이 들었단다.알아들을 수 없는 프랑스어지만서도 언어를 능가하는 황홀한 음악이 2시간을 충분히 보상해준다.

*피아프=참새라는 뜻의 불어.노래하는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하루종일 종알종알 지져귀는 노래하는 참새같다.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



‘사랑의 찬가(l'Hymne l'amour)’


'빠담,빠담,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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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가 본 세상/한국은 지금 2007/11/21 17:50 by 도치

성남시에 이상한 임대아파트가 있네요.

성남시내 저소득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미혼 여성 근로자를 위한 임대아파트에 대한 이야깁니다.저소득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미혼여성 근로자만을 위한 임대아파트가 있는 것도 신기한데, 여기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도 이상합니다.

우선 미혼이어야하구요.나이는 만29세 이하여야합니다.그 기준은 통계청이 발표한 여성의 결혼적령기가 28.5세이기 때문이라는군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제조업체에 근무해야하고 저소득이어야하구요.(저소득의 기준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준을 잡고 나니 성남시에 29세 미만의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미혼 여성 가운데 저소득자가 몇이나 됐을까요?  2개동 300세대를 다 채우지 못할 것 같았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2005년 11월 여성임대아파트 준공식.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가 테이프를 끊고 있군요.(이 포스트는 박 전 대표와 무관합니다^^;;;)




일단 집은 짓기 시작했는데 집이 빌 것 같네요. 그러면 나이 기준을 완화해야할 것 같은데 성남시는 정반대로 행동합니다.

<제조업체 저소득 근로자여야한다>는  기준을 없애고 공무원,교사들에게 임대아파트를 내준 겁니다.심지어는 체육회 선수에게까지.

그리고 나서 300세대에 입주한  사람들 376명을 분석해보니,63%인 237명이 비제조업체 종사자이고, 시청공무원이나 교사,체육회 선수가 27명(7%) 입주하게 됐네요.

이런 내용은 오늘 감사원이 <성남시 기관운영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발빠른 성남시는 언론에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다시 조례를 개정했습니다. 당초 취지대로 <제조업체  생산직 여성>으로 제한하고, <입주대상자는 만29세 이하로 한다.>는 조항은 삭제했군요.

일종의 해프닝처럼 끝났지만 정책을 만드시는 분들은 인식부터 좀 바꾸셔야할 것 같습니다.

마치 <저소득층 애셋 낳으면 월 10만원 줄게>이런 정책과 별다를게 없어보입니다.그렇지만 어디 제조업체 여성만 저소득층이겠습니까.꼭 공장에 근무해야만 여건이 어려운 건 아니잖아요.물론 없는 것보단 낫지요.

29세라는 기준도 그렇습니다.29세 여성이면 경제적으로 자립할 나이라는 근거를 가지고 기준을 만들었더라면 별로 반대 안하겠습니다.근데 결혼적령기 28.5세를 기준으로 29세 이상은 받지 않겠다니.29세 넘으면 결혼해라... 뭐 그런건가요? 그 발상이 참 어이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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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따가운 시선
유통,건설/부동산,항공,물류 분야 담당하고 있는 산업부 기자입니다. 취재하면서 생긴 일, 가만히 누워 천장 쳐다보다 생각난 것 등 구애없이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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