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따가운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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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가 본 세상/한국은 지금 2007/12/19 22:43 by 도치
12월 19일. 어느덧 2007년도 열흘 남짓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선 때문에 회사에 남아 야근을 하고는 있지만 전 대선팀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할 일은 없이 그저 개표 방송을 관람하고 있는 정도랄까. 기사는 이미 낮에 다 송고했어요.당선자와 관계없이 쓸 수 있는 기사이기 때문에 ^^a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이미 확실한데요. 여러분들의 감회는 다들 어떠신지요.어떤 분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시는 반면 또 어떤 분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고... "하면서 혀를 차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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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 집을 나서는 MB(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언론사 분위기는 뭐라고 딱 잡아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역시 "명박씨가 될 줄은 알았지만 50%나 나올 줄은 몰랐다."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그동안 명박 아저씨 조지기에 올인했던 게 언론사였던지라 설마설마 하는 분위기입니다. 게다가 명박씨의 측근의 말에 따르면 "4개 언론사 앞으로 손 좀 보겠다."라고 했다네요.ㅋ 명박씨의 직접적인 멘트는 아니고 측근의 우스갯소리 입니다만. 4개 언론사라 하면 MBC,한겨레,경향 그리고 서울이랍니다.--;;; 대놓고 조지지는 않았지만 은근히 아프게 조졌다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쎄게 조졌어야했는데...
 
(그러고 보면 지난 1년여간 그렇게 짖어댔는데 표심이 별로 변하지 않은 걸 보면 언론사들은 여지껏 다 헛일했나 싶기도 하네요.)
 
5년전을 떠올려봅니다. 그 때는 46% 대 44%로 노무현 후보가 당선이 됐었죠.처음 방송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만해도 이회창 후보가 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됐었는데 밤 사이에 뒤집혔었던 거 기억하실 겁니다.그만큼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반대표가 많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원하지 않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명박씨가 과반수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잖게 낙담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도대체 뭘 보고 찍은거냐.""개가 (대통령)됐네.개를 뽑은 국민들도 모두 개.""근조 대한민국" 등등 감정적인 목소리도 많습니다.
 
그래도 저는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게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인 다수결의 원리이며 우민정치의 현실이기도 합니다.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수준입니다.내가 뽑지 않았다고 해서 인정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5년간 또 갈등과 반목의 정치가 재현될 겁니다.무조건 눈 딱감고 박수를 보내라는 뜻이 아닙니다.5년 전 "못믿겠다 대통령""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노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 얼마나 꼴 사나웠습니까.그때 우리 정치가 한 10년은 후퇴했던 것 같습니다.
못하는 건 따끔하게 질책하고 그 어느때보다 대통령 당선인의 도덕성에 대해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겁니다."앞으로 5년 보나마다 개판될 것"이라는 감정적인 비난보다 "제대로 하길 바란다."라는 매서운 격려를 보낼 수 있는 아량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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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표정이 역력한 DY.앞으로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두눈 똑똑히 뜨고 지켜봐주시길...






사족:회사와 관계 없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노파심에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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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건설/부동산,항공,물류 분야 담당하고 있는 산업부 기자입니다. 취재하면서 생긴 일, 가만히 누워 천장 쳐다보다 생각난 것 등 구애없이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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