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9시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진에어의 괌~인천 취항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이 그동안 18년동안 독점하고 있었던 괌 노선에 진출함으로써, 앞으로 괌에 가시는 분들의 좌석이 훨씬 넉넉해질 것 같습니다. 

특히 진에어 노선은 오전 출발 오후 귀국편이어서 편해질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 편은 밤 12시쯤 출발해서 현지에 도착하면 새벽 2시. 돌아올 땐 새벽 4시에 출발해서 서울에 오면 아침 6~7시. (정확한 시간을 기억나지 않습니다. 작년에 다녀왔을 때 휴가는 휴가인데 왤케 힘드는지, 새벽에 잠 제대로 못자고 갔다와서 앞으로는 절대 괌 안간다 생각했었는데...)

진에어는  오전 10시 출발, 괌 오후 3시반 도착. 귀국편은  오후 4반 출발, 저녁 8시20분 인천 도착이어서, 별도의 시차적응이나 새벽녁에 정신을 헤매야 한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진에어로부터 받은 행사사진을 보고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통 행사 사진의 가운데에 서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네, 당근 사장님이죠...



그런데 진에어 사장님은 왼쪽 맨 끝에 서 계시답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이 100% 출자한 저비용항공사니까요.

가운데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서 있고, 조원태 전무, 조현아 전무, 조현민 팀장(얼마전에 진에어 등기이사가 됐습니다.) 등과 그 밖에 공항 관계자와 미국측 괌 항공 관계자들이 서 계시는군요.
맨끝으로 나가신 진에어 대표님 안습입니다.



왼쪽 끝 : 김재건 진에어 대표이사
왼쪽 다섯 번째 :  조원태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왼쪽 일곱 번째 : 에릭 헌트 주한미국대사관 참사관
왼쪽 여덟 번째 :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오른쪽 다섯 번째 : 조현아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
오른쪽 여섯 번째 :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오른쪽 일곱 번째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오른쪽 끝 : 조현민 통합커뮤니케이션실 IMC 팀장


대게 키 큰 사람들이 한진그룹의 오너가 입니다.


[남는 얘기]
한진가는 거인(!)들이 많습니다.
일전에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한진가에 시집갈 때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최은영 회장도 여자치고는 꽤 큰 키입니다. 170이상 되는 듯.
처음 시댁에 인사갈 때 친정 어머니로부터 "넌 키가 너무 크니까 조금 몸을 숙이도록 해서 여성스럽게 보이도록 하는게 좋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시댁에 가보니 다들 훤칠훤칠해서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하네요.
한진가에서도 키 큰 며느리라 좋아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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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한항공의 경영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좀처럼 경영설명회(IR)를 하지 않는 대한항공이 며칠전부터 증권사 애널리스트라든지 언론사 기자들에게 IR을 한다고 초청한 것은 드문 일입니다. 그만큼 실적에 자신이 있었고,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대한항공의 지난해 성적은 정말 비참했습니다. 오죽하면 3달동안의 영업이익이 단 66억원(09년1/4분기)밖에 안됐겠습니까. 항공업계는 경기를 심하게 탑니다. 지난해의 경우 글로벌 경제 위기의 타격이 컸죠. 사람들이 돈이 없으니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비즈니스 탈 것을 이코노미로 낮추거나, 비행기 대신 배로 화물을 실어나른다든지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으니까요. 여기에 국내적으로는 고환율이 걸림돌이 됐고, 고유가, 마지막으로 예상치도 못했던 신종플루가 여행객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렇게 실적이 안좋을 때는 경영설명회는 커녕, 실적도 잘 발표하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공시가 되어서야 보도자료 몇줄 보내거나,  혹은 전분기 실적을 합쳐서 발표한다든지 전년 동기 대비를 안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유리하게 발표하곤 했습니다. (괘씸)

그런데, 이렇게 실적이 좋아지니 크게 IR을 개최하고 널리 알리고 있네요.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는 게 PR의 기본원칙이니까요. 제가 기업 담당자라도 솔직하게 다 까놓기(?) 보다는 그렇게 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 괘씸함을 뒤로하고서라도 오늘 발표한 대한항공의 실적을 보면 놀랄 노자 입니다.  
2010년 1/4분기 영업 매출은 2조5990억원으로 2009년 1/4분기(2조2644억원) 대비 14.8%가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220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고작 66억원을 남겼던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매출의 대부분은 국제선 여객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여객이 50.9%(1조3236억원), 화물이 33.3%(8643억원), 국내 여객은 4.3%(1130억원)에 지나지 않습니다. 
재밌는 것은 국내 여객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가 줄어든것인데 IR 담당 부사장의 말에 따르면 "ktx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가항공사들의 공격적인 진출도 한 몫 했겠지요. 이와 관련해서 조원태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전무는 "우리(대한항공)와 저가항공은 엄연히 다른 시장이다. 우리는 품위를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조 전무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출 당시 회장님(조양호 그룹 회장)은 저가항공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다만, 국제선에 진출한다면 그때는 우리도 하겠다라는 생각이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진에어 진출 배경이 밝혀졌군요.




국제여객은 고급과 수송(실적) 모두 늘었습니다. 하지만 yield가 줄어든 것은 환율에 의한 차이로 분석됩니다. IR 부사장은 "환율이나 유가를 감안하면 여객부문은 8% 이상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했습니다.

대한항공의 매출은 여객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호실적에 큰기여를 한 것은 화물 부문이기도 합니다. 경제 상황이 서서히 나아지면서 화물 운송량(특히 한국발 IT 제품. 휴대전화,LCD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1/4분기는 여객운송이 성수기가 아닙니다. 여객의 성수기는 휴가와 방학이 몰려있는 7~9월(3/4분기)이죠. 그렇다고 여객이 가만히 앉아 논 것은 아니고, 환승 수요를 대거 이끈 것은 주목할 만 합니다. 일본이나 중국 승객이 국제선을 이용할 때 인천공항을 이용하도록 스케줄 조정을 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하와이를 가는 일본인 승객을 나리타~하네다~하와이를 이용하는 대신 나리타~인천~하와이를 이용하게끔 유도하는 것이죠. 인천은 면세점이 빵빵해서 인기가 좋구요. 이것은 항공편이 많은 대한항공만이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노선이 부족한 아시아나는 하고싶어도 어렵습니다.

여하튼 조원태 전무의 말을 다시 빌리자면 "3분기 때는 우리가(여객부문)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했으니 올해 대한항공 실적은 꾸준히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덧붙여 조원태 전무는 오늘 전문경영인(?)으로서 기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의 Q&A에서도 별 어려움 없이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행사 후 기자들과 스탠딩 잡담(!)을 좀 나누었는데, 여기서 각종 다양한 경영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영업이익보다는 매출을 보고 무조건 투자를 지원할 생각이다. 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는 뜻. 특히 이달 26일부터 2달간 운행하는 몰디브 노선은 싱가폴하공에 늘 밀리던 노선이다. 수지와 관계없이 신시장 개척의 가능성을 보고 들어가는 것이다. 두바이나 상파울로, 특히 두바이는 시장전망이 좋다.  하와이 노선은 6월부터 증편할 것. 큰 수익은 안되지만, 중단거리를 수익성 위주로 하고 신시장 개척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내년에는 A380 등 비행기가 14대 도입된다. 더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행기가 모자란다. 앞으로는 취항지를 늘리기 보다는 횟수를 늘릴 생각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전무
[조원태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전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외아들로 대표적인 3세 경영인. 2006년 팀장으로 입사 이후 매년 승진을 거듭해 2009년 말에 드디어 전무로.
 
 
"조만간 중국항공사와 얼라이어스(제휴)를 체결할 것(동방항공을 말하는 듯). 곧 발표하게 될 것이다."
"아프리카는 월드컵에 맞춰서 취항할 것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하는 곳의 공항사정이 너무 안좋다. 띄워달라는 응원단 요청도 있고, 국가적인 차원에서라도 지원하고 싶지만 요하네스버그 말고는 대형기가 착륙할 수가 없는 실적이다. 요하네스버스에서 경기가 있는 지역으로 가기에는 육로사정도 너무 안좋다고 해서 고민중이다. 아프리카는 시장이 굉장히 크긴 하다."

대한항공의 호실적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른외국항공사들은 아직도 경제위기의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고전에 빠져있는 모습과 대조가 되기 때문입니다. 몇몇 이름 있는 항공사들이 도산을 하거나, 심지어 최근에는 체불임금을 지급해달라고, 승무원이 누드시위를 벌이기도 했고, 옆나라 JAL도 어려움에 빠져있으니까요. 이런 점을 보면 마케팅과 노선개척 등의 아이디어로 승부를 본 대한항공의 실적은 기특하다고 생각됩니다.

"대한항공이 요즘엔 업계에서 경계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거의 유일하게 이렇게 좋은 실적을 내고 있으니 다들 두려워합니다." (IR 후 한 간부의 말씀)


IR 끝나고 기념품으로 받은 KAL 담요.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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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논문제목 같나요..?)




오늘 부산엘 다녀왔습니다. 한달 새에 2번이나 다녀왔는데, 2번 모두 바다 냄새는 커녕, 김해공항의 퀘퀘한 냄새만 맡고 왔습니다. 킁킁...


오후 3시 비행기를 타서 오후 7시 50분 비행기로 김포에 도착, 서울에 도착한게 8시반쯤이니까. 6시간도 안되어 일을 보고 서울~부산을 왕복했으니, 실로, 한국은 1일생활권이 아니라 반나절 생활권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에어부산 언니들은 부산말을 안씁니다

부산에 갈 때는 (시간상) 대한항공을 탔는데, 올 때는 에어부산를 탔습니다. 흔히 말하는 저가 항공사죠.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출자해서 만든 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노선을 살리기 위해서 서울, 부산, 제주 노선을 모두 폐지하고, 에어부산에 줬습니다. 동시에 제트 비행기도 다 줬죠.

그리고 기존 아시아나항공 보다 값은 20%정도 내렸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 운항실력, 비행기를 그대로 전수했기 때문에 이들은 '저비용항공사'라고 부릅니다. 저가 항공사에 묻어 있는 싸구려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용어죠. LCC-low cost carrier라는 정식명칭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비용항공사의 비행기를 타보면, 막연히 가졌던 불안감은 없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에어부산을 타봤는데, 일반 비행기를 타는 것과 똑같았습니다.

단, 대한항공에 비해서 좌석 규모는 적었습니다. (기종을 모르니 몇 석인지 정확한 분석이 불가능;;;)  하지만 앞뒤 좌석간 간격도 더 넓은 편이고 의자의 착석감도 훨씬 좋았습니다. 이륙후 45분간 비행하는 동안에 음료수가 한번 제공되고, 이착륙 시간을 빼고 나면 잠깐 눈붙이고 일어나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습니다.

가격은 에어부산이 5만7500원으로 프리미엄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6만7500원보다 1만원이 저렴하니 특별히 마일리지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강추입니다.

진에어 언니들은 진(청바지)를 입습니다. 저비용항공사니까. 하지만 외국에서 수입한 비싼 청바지라는 사실!



비슷한 컨셉의 대한항공이 출자한 진에어도 비슷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기내에서 신문을 무료로 주는 서비스는 에어부산만 한다네요.



지난 3월에는 '제주항공'을 타고 일본 기타규슈에 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첫 취항을 기념해 기자들에게 프레스투어를 시켜주었습니다. 오랜만에 일본행이라 들떴지만 너무 빡센 일정 때문에 역시 공항 냄새만 맡고온 기분-_-;;;

제주항공의 비행기 역시 제트기 입니다. (프로펠러기 아님-_-;;;;)
하지만 중고 비행기이기 때문에 새 것은 아니고, 좌석에 앉아보면 창문에 때가 끼어있다든지 창문에 기스가 나 있다든지, 왠지 익숙한(?) 그런 분위기 입니다. 이륙이나 착륙에 있어서 특별히 불편함이 있거나 하진 않았고, 부드러운 착륙 솜씨를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당시에 한 비행기를 탔던 아주머니 승객들은 '기름 냄새가 난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는 못느꼈지만, 실제로 그랬는지 아니면 기분 탓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행 비행기에서만 제공되는 삼각김밥!!!

제주항공의 재미는 기내서비스입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에서는 맛볼 수없는 재미가 있습니다. 기타규슈까지는 1시간 남짓 비행을 하는데, 음료수와 삼각김밥을 줍니다. 배가 별로 고프질 않아서 맛은 못봤는데, 편의점에 있는 것과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외국의 저가항공사들은 음료수 하나에도 3달러씩 받는다는데, 공짜 삼각김밥은 귀여운 것 같습니다.

(남자)승무원들이 마술도 보여주고 비행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이벤트를 벌이는 것도 기존 항공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죠.

자리가 좀 좁기는 합니다. 하지만 1시간 비행하는데에는 불편한 정도는 아니구요.



저는 프로펠러기만 아니라면 저비용항공사 강추입니다. 두어번 탑승해본 결과 안전의 위협을 느끼거나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내년이 되면, 진에어나 에어부산도 국제선을 띄울 겁니다. 지금은 제주항공만 일본 오사카, 기타규슈, 태국 방콕을 다니지만, 내년에 국제선이 개방되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다양한 가격과 서비스를 골라 탈 수 있는 재미를 맛볼 수 있겠죠. 물론, 노선도 다양해졌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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